틸다 스윈튼을 수식하는 단어는 많지만 단연 최고는 ‘변신의 귀재’가 아닐까 싶습니다.
틸다 스윈튼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죠. 그녀가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보면 쉽거나 평범한 역할은 하나도 없습니다.

<나니아 연대기>의 하얀 마녀


영화 <나니아 연대기>에서는 아름다운 ‘하얀 마녀’역을 맡았습니다.
궁전에서는 퍼를 두르고 우아하게 앉아있지만, 전쟁터에서는 동물 가죽을 두르고 쌍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카리스마 넘치죠.

<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>의 마담 D


<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>에서는 세계 최고의 부호 ‘마담 D’역을 연기했습니다. 80대 할머니 역할도 잘 소화했죠?

<콘스탄틴> 가브리엘


“난 너희를 지켜봤어. 너흰 공포 앞에서 선한 본성이 나와. 훨씬 더 경건해지지. 그래서 고통을 주기로 했어. 공포를 느끼도록”
영화 <콘스탄틴>에서 천사라기엔 무섭고 서늘한 ‘가브리엘’ 을 연기한 틸다 스윈튼. 뼈 속까지 미친 천사였던 가브리엘은 틸다 밖에 할 수 없죠.

<닥터 스트레인지> 에인션트 원


할리우드 분장신은 이젠 하다하다 아예 머리를 밀어버리기 까지 했습니다.
<닥터 스트레인지>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멘토 ‘에인션트 원’으로 등장하는데요.
대머리 틸다의 첫 등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죠. 하지만 보다보면 원래 대머리였던 것처럼 자연스럽지 않나요?

<설국열차> 메이슨    

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<설국열차>. 내놓라 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.
틸선생님의 분장력은 여기서도폭발합니다. 단발머리와 뿔테안경, 그리고 틀니로 말이죠.
메이슨 역이 틸다 스윈튼이라는 사실이 끝까지 비밀이었다면 영화가 더 재미있었을 겁니다.
왜냐하면 완벽한 분장이었기 때문이죠. 틸다 스윈튼의 모습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으니까요.

<옥자>


올해 기대작 <옥자>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죠!
1분도 채 안되는 짧은 예고편에 등장한 틸다 스윈튼의 모습은 시선을 강탈합니다.
물론 에인션트 원이나, 마담 D처럼 강력한 분장은 아니지만요.
그녀는 <옥자>에서 1인 2역을 연기한다고 합니다.
아직 무슨 역할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, 범상치 않은 느낌이네요.
틸다 스윈튼이 레전드 배우가 된 이유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. 그녀가 맡아온 역할 중 평면적이고 단편적인 역은 하나도 없죠. 
매 작품마다 늘 새로운 캐릭터와 분장으로 우리를 찾아오는 틸다 스윈튼. 틸선생님의 분장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요?